🍃
아래의 내용은 모두 저의 "아토 하루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며 정답이 아닙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시작하기에 앞서 이 장르에 대해 살펴봅시다.
새포신곡, 간단히 공포 쯔꾸르 게임입니다. 그런 게임의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어떤 성격을 가져야 할까요? 겁이 없고, 정이 많으며, 정의롭다... 저는 이런 3가지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동료를 소중히 생각하며 1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어디에나 있을 주인공.
그럼 새포신곡의 아토 하루키는 어떨까요?
아토 하루키에 대한 저의 첫인상은 위에 3가지 키워드와 같았습니다. 겁 없고, 정이 많으며 정의롭다. 비가 오는 밤에 돌아오지 않는 동료를 찾으러 가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자신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곳을 그저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고천 연구소에 간 용기.
그렇기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금 몸이 약한 캐릭터.
하지만 그런 인상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계속 바뀌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탐정이어서 그런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다는 겁니다. 야나기 니나와 쿠라치 같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지고천에 온 사람들은 사색에 빠지거나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 상황에서 아토 하루키는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누가 봐도 쓰러질 환경에서 맨 정신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하지만 겁이 없다는 것과는 좀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인 이상 겁을 안 느낄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키는 판단을 하고 여기서 자신이 먼저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거죠.
두 번째는 말을 생각보다 거침없고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보인다는 겁니다. 뭐... 대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지만,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않죠. 카노가 같이 탈출 루트를 찾아보자고 할 때 당황스러움과 짜증이 그대로 표정에 드러났으며 카노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날 때 "찾아서 다행이지만 (중략) 방금 말 때문에 죽이고 싶네"라는 대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무언가를 숨기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확고한 의지가 있으며 휘둘리기보다는 동등한 시점에서 상대를 본다는 점이. 가장 최고의 루트를 갈 거 같은 성격이 아닌 좀 돌아가더라도 모두를 구한다는 선택지를 고르는 주인공의 성격이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