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주 서사 (2)
귀엽게 느껴질 만한 동글동글한 눈동자와 고양이상을 가졌고 약간 보이는 송곳니와 짧지만 나름대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양 갈래를 가진 소녀… 그녀의 이름은 카에입니다 카에의 가문은 약간의 특이한 즉, 그들만의 재능이 있었는데 남들보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빠른 기술 획득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탐내던 능력이었기에 어릴 적 야토족을 견제하기 위한 부대에 억지로 끌려갔고 그 순간에, 자기 자신을 지키려던 부모님마저 행방불명이 되어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상태였습니다 어릴 적 부터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재능이 뛰어난 건지 야토족을 이길 수 있는 만큼 강해진 그녀는 부대에서도 모든 것을 책임지며 이에 걸맞은 능력을 지녀야 하는 국장의 자리를 단 한 순간도 빼앗기지 않았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갔죠 하지만… 이런 생활에도 끝이 있는 법인지 자신의 상황이 옳지 않다고 느낀 그녀는 자신이 이때까지 갈아온 힘과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모두의 도움으로 쿠데타를 성공하였고 그렇게 부대는 무너졌습니다 쿠데타에 성공한 그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고 행복하게 부모의 곁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을 지키려다 행방불명이 된 부모님을 찾을 수 없었기에 홀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자유를 느끼며 나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을 때 자신을 어떻게 찾은 건지 천인들이 갑작스럽게 자신의 앞에 나타나 무력으로 끌고 가려고 하였습니다 처음엔, 그들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반항하고 도망치며 어떻게든 이 자유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지만 건장한 천인들의 상대로는 그녀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는지 결국 자유를 빼앗기며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천인들에게 끌려간 후 카에의 삶은 말로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기라도 하면 일단 무조건 폭력을 행사했고 식사는 딸랑 빵 조각이나 물 몇 방울 정도… 살아남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에는 밤에 맹수가 가득한 숲에 데려가 놓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하며 카에를 두고 갔는데 하필 무기도 겨우 나무 검 하나였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수련과 재능이 있어 일반인보다는 살아남을 확률은 높았지만 그동안의 폭력과 생활 때문에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카에에게 그들은 그저 단순한 구경거리였는지 돌아오는 것은 비웃음과 경멸의 눈동자 뿐… 하지만 힘이 없던 카에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결국 행복할 수 없는 것인가 한탄하며 의식이 점점 흐려질 때 천인들은 카에가 죽은 줄 알고 카에를 버리고 떠나지만 끝까지 의지를 가지며 살아있는 카에를 그곳을 우연히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구해줍니다 할아버지는 카에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고 그런 할아버지를 보며 카에는 어쩌면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며 그 지옥 같은 삶에서 구원해준 할아버지를 부모대신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활을 만드는 것이 특기였는지 볼 때마다 나무를 깎으며 손질하고 실을 꿰맸는데 그런 그를 보며 고물이 뭐가 좋냐 차라리 칼이 훨씬 멋지고 좋다고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활임을 알게 되었을 때 묘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며 칼 대신 활을 사용하게 됩니다 카에는 야토족만큼 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천인들이 견제하며 숨어서 사는 신세지만 그런 생활을 꽤 만족하며 속으로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도 그녀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졌을 테고 각자 느끼는 행복의 관점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