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주 자료

출생지 불명, 신비로운 소녀, 붉은 달… 모두 그녀를 칭하는 말이죠. 일단 출생지 불명 즉, 어디서 태어났는지 고향이 어딘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받아드리기 쉽게 우리의 앞에 나타났다고 하면 되겠네요 지금은 달리, 다른 걸로 대처할 만한 것도 없으니까요 그녀는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크기의 저택에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학, 역사, 과학, 지리 등 익숙한 종류의 책들이 혹은 언어, 종교 등 이해하기 어려운 종류의 책들이 가득한 도서관의 하나뿐인 사서이자 주인입니다 그녀의 도서관은 웬만해서는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심지어 저택이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듯 여기 저기로 움직이기에 정보를 얻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몰라도 요즘은 G2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아… 붉은 달이 뭐냐고 물으실 수 있으니 대답해드리자면 그녀의 눈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그녀의 눈은 초승달이 뜰 때 보석안처럼 빛난다고 하네요 꼭 한 번 봐보시길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볼까요? 그녀는 신기하게도 불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맞지만… 앞으로 계속 산다면 몇 백은 훌쩍 넘겠죠 외형은 그대로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신인가… 아닙니다 사이보그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인간이지만 어떠한 사건 이후 불멸의 삶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좋은 질문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죠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런 사실은 안 이후 그녀는 최대한 다른 생명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이라는 것은 꽤 무서운 것이니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하지만 자신의 삶은 끝이 없기에 언젠간 보내야 한다는 치명적인 진실이 항상 그녀를 숨막히게 할 것입니다 이젠 그녀도 지칠 뿐이죠
그래도 그녀의 본성은 차갑지 않으니 계속 친절히 대해주면 언젠간 마음을 열어줄지 몰라요 그렇지만 속이 훤히 보이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녀는 거짓말을 정말 싫어하기에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으니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앞에서 말한 거 때문에 드림주의 말투가 조금 차갑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