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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현재 율제병원의 흉부외과 의사로 누군가에게 뒤처지지 않는 수술 실력과 이해력이 빠른 두뇌, 빠른 대응력을 가졌지만 누구나 완벽할 수 없듯이 성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흉부외과의 돌아이라고 불리는 김준완의 2살 선배인 그녀는 싸가지가 없기로 유명하며 평소엔 칼바람이 부는 것 같은 차가움을 보여주지만 본인의 이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상대가 누구라도 친절하게 구는 성격을 보여줍니다 물론 손님께는 덜하긴 하지만 그녀의 차가운 성격으로 당황하시는 손님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간혹 간호사분들께서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리는 일도 생겨나고 병원에서는 눈의 여왕이다… 다가가기 어렵다… 라는 등 여러 소문이 들리지만 그래도, 실력은 믿을 만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사실, 주위에 있는 의사 분들이나 간호사 분들은 이미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김준완하고는 아는 사이긴 하지만 전생에 원수였는지 만나기만 하면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습니다 그녀와 김준완은 병원에서 재회하기 전 학교 선후배라서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알고 있지만 학교에서도 둘이 만나기만 하면 1분 1초도 가만히 있지 않고 어디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그녀와 김준완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주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몇 년이 지나 율제병원에서 재회한 지금도 사소한 것부터 빈틈이 보이기만 하면 무턱대고 싸우고 있죠 덕분에 흉부외과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상대방과 사이가 나쁘다고 귀찮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서 괜히 피곤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으면 그와 그녀를 절대 마주치게 하지 말라는 말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김준완이 율제병원에 오기 전 그녀가 율제병원 흉부외과 대표 의사였지만 김준완이 들어온 후 둘이 나란히 대표 의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자리를 나눠주고 있는 느낌을 받아 자신과 그를 비교하면 차가운 말투로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니지만요 어떻게든 자신이 그보다 더 괜찮다고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뭐… 자신의 성격이 그 재수 없는 녀석보다 좋다고 말하거나 실수 따위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거기서 거기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말대꾸를 하면 괜히 불똥만 튄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기에 긍정의 말만을 해줄 뿐이죠 같은 흉부외과인 덕분에 일이 많아질 때는 그에게 일을 밀어주거나 떠넘길 때도 있습니다 그녀의 말로는 바쁘지 않은 후배가 너무 불쌍하다고 말하고 일을 떠넘기는데 그는 사실을 매번 알고 당해주고 있지만 대신 뒤끝 넘치는 잔소리와 불평을 쉴 틈도 없이 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죠 뭐가 그리 좋은지 그녀는 자신의 일이 조금이라도 없어졌단 사실을 속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마주친다면 마음 단단히 먹고 말을 거는 걸 추천해 드리며 최대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해요